2024. 1. 8. 18:40ㆍPROJECT/Story
생각의 시작
1. 은퇴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선호하는 상품
2. 제주도에 본인의 시간과 여유를 투자
3. 일반적인 다세대, 아파트 같은 주거형태는 아님
4. 협동조합 형태로, 초기부터 개별 휴양콘도로 개발계획
5. 4항처럼 진행하면, 초기 단계부터 시공비 조율을 하며 검토가 가능
6. 서울을 근거지로 계신분들이라 개별적인 맞춤설계 필요 (루프탑 특화, 파티를 위한 DK특화, 다락특화, 복층형 특화...)
7. 근생은 적절 비율로 조정,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부대시설 검토
8. 제주도 공사를 감안, 시공방법과 시공자에 대한 고려 필요
다른 대안설정; 근린생활시설을 루프탑처럼 최상층으로 구성하는 대안도 설정해 본다. 건축주를 포함한 세대원들의 커뮤니티 및 여가활동을 위한 최상층 공간활용을 구상한다.
건축주를 포함한 전 세대 프로그램 조닝을 다양한 시선에서 검토한다. 기존 6세대 거주에서 5세대 또는 4세대로 변경될 여지를 타진한다. 세대별 적절한 평형대를 감안, 세대수를 확보하는 편이 사업성에서 유리할 수도 있으나, 세대별 거주면적이 축소될 수도 있다.
모슬포항 너머 수평선이 펼쳐진다. 이웃한 건물 옥상에서 미래의 조망을 생각한다.
이번 출장은 현장답사를 포함한 비즈니스 업무보다 뜻 깊은 여행의 의미로 생각된다. 사무적인 일의 공유가 아닌,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기는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폭설과 날씨에 기인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우리를 계약관계자가 아닌 동반자로 배려해준 그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더 크게 자리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생각을 공유하는 일은 중요하다. 비록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이지만, 그들의 삶을 읽고 담아야 하는 건축가 입장에서는 사소한 생각이라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간극을 좁히는 일; 시간의 비용과 생각의 차이를 배려와 인정으로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인지상정해야 한다.)
폭설로 인해 빙판길을 미끄럼 타듯 함께 했지만, 현장답사와 시청협의를 무사히 마쳤다. 저녁에는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고 협의하는 미팅시간도 가졌다.
제주도는 제설을 안하는지,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 눈만 보이는 도로를 엉금엉금 헤쳐간다.
-현장에 도착-
도로와 집을 구분하는 담벼락은 아직도 남아서 생가 터를 지키고 있다. 예기치 못한 폭설로 인하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함께한 방문한 대지에는 건축주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시간이 담긴 풍경과 재료는 프로젝트를 풍성하게 하는 이야기로 담긴다.
불과 몇분 상관으로 폭설이 그치고 해가 나온다. 저 골목길을 따라 6-7분만 걸어가면 모슬포항에 닿는다.
아직도 그 추억은 유효하다. 이제는 누구도 반겨주지 않지만, 꾸준히 밀감나무에 열매는 열리고 떨어진다. 밀감나무, 동백나무, 소나무가 주인없는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다.
멀리, 동측에 보이는 산방산은 또하나의 전망을 거주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서방향으로 열린 풍경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한 전망 축으로 각 세대의 공용공간을 포함한 내부공간에 차경으로 사용된다.
저 멀리 보이는 모슬포항
현장답사 후 숙소에서 준비한 미팅자료를 함께 이야기 한다.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한번 더 바라본다.
건축주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
유년시절의 기억, 오랜 벗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가 있는 고향에 집을 짓는다.
대학생활을 위해 서울에 오기전까지 살았던 생가에 다시 집을 짓는다.
지인들과 함께 한다.
틔움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
회귀본능;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건축주에게는 집, 함께하는 지인들이 머무는 공간은 휴식공간(별장, 리조트, 콘도)으로 설정한다.
제주도 풍경(모슬포항으로 부터 펼쳐지는 수평선)을 담는 공간을 만든다.
건축주가 들려주는 유년시절 이야기는 감칠맛 나는 횟보다 더 맛나게 자리를 채운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아닌, 인생선배와 후배의 사이로 교감한다.
건축주의 오랜 벗이 내어준 음식은 건축주의 우정만큼이나 각별함이 묻어 있다.
4차례의 계획미팅, 2차례의 입면미팅, 3차례의 심의과정을 거쳐 허가까지 건축주와 10개월 동안 수많은 변수와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최선의 선택(최고의 선택이라고 단언 하기는 조심스럽다.)이 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만들었다.
건축주의 생각을 구현하기 위한 결과물이 빨리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의 수를 조합하다보면 (세세하게 맞추다 보면) 설계의 시간이 길어진다. 물론, 약속된 시간안에서 진행된다. 단계를 밟아 나갈때마다 중요 지점에서 좀 더 신중하게 다음 단계의 진행을 고려하게 된다.
계획 초기부터 건축주가 원한 방향은 현지인에게 분양하는 일반적인 다세대 건물이 아니었고, 고향에 지인들과 마을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건물,공간을 원했다. 이러한 건물, 공간을 위한 우리의 계획이 건축주가 가지고 있는 설계자의 존중으로 건물 곳곳에 디자인 어휘로 발현되었다. 하나의 예로, 남측의 정제된 매스 안, 입면의 변주가 그 중 하나이다.
잘 정리된 현재 건물의 방향을 앞으로 실제 구현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정리한다.
- 남측으로 열리는 부채꼴 형태의 대지 형상 반영
- 세대 및 거실 배치 : 북측의 출입을 기점으로 남측으로 열리는 부채꼴 형태
- 주출입 계획 : 삼거리에 2면 도로접인 대지상황, 주도로 기준 모슬포 시장에서 접근하는 방향의 도로 노드점에 배치
- 부출입 계획 : 동측 주차공간의 분리된 동선을 반영
▶ 2층 주인세대
- 공용공간(LDK)과 사적공간(ROOM)을 남북배치
- 낮에 주생활공간(LDK)을 남측으로 밤에 주생활공간(ROOM)을 북측으로 설정하여 남북으로 조닝
- LDK공간 배치 : 옥외데크 외부공간을 중심으로 좌,우(L+옥외데크+D,K)구성
▶ 3~5층 분양 4세대
단층1세대(301호), 복층형3세대(302호, 401호, 501호)
- 공통 계획기준
북층 현관으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열리는 동선 및 공간 계획
공용공간 외부공간 연계를 위한 남측으로 외부 발코니 계획
- 복층형 계획 기준
물리적 층간분리를 통해 공용공간(LDK)과 사적공간(ROOM) 계획
다양한 사용자의 패턴을 위해 사적공간을 아래와 같이 TYPE분리하여 세대별 특화 계획
Type_1 마스터층
Type_2 마스터룸+응접실+방
Type_3 방-1+(응접실+화장실)+방-2
근생(A)+주인세대+분양4세대+근생(B) 구성방식
1층_근생(A)
- 가로변 근린생활시설로 생활권 상권과 연계하여 주 도로변 상가 계획
- 남측면 배면에 Soho Office 계획, 도로변과 분리 별도 동선 계획
2층_주거
- 주인세대, 대지의 부채꼴 형상을 그대로 반영
- Soho Office 와 1층 조경을 최대로 활용하도록 동선 계획
3,4,5층_주거
- 분양4세대,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세대별 특화 계획 (Type1,2,3,4)
- 사용성 및 분양성을 고려한 세대 규모 반영
6층_근생(B)
- 모슬포항 방향 바다 조망을 활용한 카페 및 갤러리 계획
- 지역주민과 열린 바다조망을 공유하는 휴게공간으로 계획
- 루프탑 개념의 근린생활시설로 모슬포 관광지 근거리 상권을 연계하도록 특화 계획
- 남측을 제외한 도로에 면하는 입면은 최소한의 개구부로 건물의 장면을 만듬
- 남측은 채광 및 바다로 열리는 조망을 위해 공용공간과 연계하여 최대의 개구부를 만듬.
- 외부데크 및 발코니를 다양하게 계획하여 사용자 측면의 적극적인 외부 공간연계를 입면에 반영
- 마을의 이야기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시간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와 색채를 쓰고자 함.
- 6층의 카페 및 갤러리는 남측의 자연환경 및 풍광을 내부로 적극 유입하기 위한 장면으로 입면에 반영. (Lighting CUBE)
-스카이 라운지 개념의 Lighting CUBE는 건물의 인지성을 높여 건물의 첫인상을 만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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