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CW 이태원

2023. 12. 31. 03:00PROJECT/Story

 

같은 면적, 비슷한 대지조건의 대지라도 건물의 용도에 따라 땅을 읽는 방법은 달라진다.
근린생활시설(상가)은 불특정 다수(대중)의 이용자를 고려하여 다중을 위한 접근성에 우선을 두고, 유동인구의 패턴과 건물의 정면성을 조율하며 합리적인 대안의 방향을 결정한다.
근린생활시설에서는 디자인의 특수성(상품성) 이상으로 계획적인 보편성과 합리성이 바탕이 되어야 건물의 임대 가치가 높아진다. 계획에 정답은 없지만 근린생활시설 계획은 주거용도의 건물과 다르게 정답에 가까운 최선의 계획은 존재하며 이러한 생각은 위와 같은 생각을 바탕에 두고 있다. 
(주거용도의 건물에서는 정해진 거주자(건축주)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대안의 방향을 결정하기에 같은 대지에 같은 용도라도 거주자에 따라 수많은 계획이 나올수 있다.)
근린생활시설에서 1층의 수익성과 2층의 수익성은 차이가 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접근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건축주들이 단점으로 생각하는 대지의 레벨 차이를 접근성과 연계하여 계획할 수 있다면 1층, 1층 같은 2층 또는 지하를 계획, 접근성을 향상시켜 1층이 아닌 다른 층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유동인구의 유동량을 파악할 수 있다면 주출입구 계획과 연계하여 건물의 정면성을 부여하고 더 좋은 근생 건물을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태원이 가지고 있는 유동인구의 특수성, 본 대지가 가지고 있는 2m의 레벨차, 주변 건물의 용도, 주도로, 부도로 와 대지와의 관계 등 이 모든 것을 리딩하고 땅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공간과 얼굴.
틈이 없는 대지의 크기는 보다 집중적인 임대공간과 동선을 요구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상업시설의 얼굴 또한 필요하다. 은유적인 또는 복잡한 어휘보다 직관적인 인지를 적용한다.
레벨이 다른 2개의 도로로 접근 가능한 동선을 확보하고, 인지성이 높은 지점에 전용공간을 위치 시킨다. 그리고 이를 포괄적으로 담을 수 있는 얼굴을 디자인 한다.

 


기본설계, 계획안의 발전과정이 끝나면 실시설계 과정을 밟습니다. 실시설계는 실제로 구현되기 위한 여러가지 공정을 각분야 전문가와 상의, 도면화작업을 진행합니다. 3차원 작업을 통해 평면에서 보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하고, 각 분야의 간섭사항을 해결 또는 디테일로 정리합니다.
계획안이 완료되었다고, 간과하거나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됩니다. 지금의 정리가 건축물의 완성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비교적 긴호흡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설계에 투자한 시간만큼 고민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생, 계단의 시작부터 끝까지(동선과 장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일.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일. 편리하게 기능적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의도적으로 건축적 은율을 만드는 일. 
설계를 진행하면서 프로그램과 동선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다. 사용자에 따라 적정비율이 있지만, 정주공간 또는 전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계단을 포함한 동선을 최소화 하는 것이 답에 가까운 설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막히지 않도록 (공간이 정체되지 않도록) 원활한 동선을 공간에 할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계단을 너그러이 봐야, 공간과 공간 사이에 장면이 만들어지고, 기능적으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근생, 입면_기능과 건물의 Identity
근생에서 입면은 건물의 특징과 개성이 표현되어야 하며 상공간으로서 건물의 상품성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계획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계획이 내부공간과 별도의 포장으로 치장되는 순간의 인지성을 위한 입면은 지양하여야 합니다. 
물리적으로 표피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입면은 건물의 내외부 공간 및 주변 대지상황과의 관계와 입면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져야 하며, 더불어 건물이 가지고 있는 Identity가 외부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어져야 합니다.

itaewon Facade Design
북측 : 인접대지 주거건물 <--> 건물의 주 출입 공간
- 전체 입면 중 가장 근거리의 건물과 관계되며  건물의 주 출입 동선으로 인해 주 계단 형성
- 이태원 지역의 상가 유동량과 주 출입 계단의 내부공간 환경을 고려하여 북측 주거건물과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면이 가능하며 주출입 공간의 환기와 채광이 가능한 입면계획
- 노출 콘크리트 물성과 계단의 형상을 외부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디자인을 위해 큐블럭 재료 선정 및 입면 디자인

남측 및 서측 : 인접대지 주거건물 <--> 8m 도로 <--> 건물의 주 상공간
- 건물의 주도로에 면하는 입면으로 건물에 특징과 개성이 표현되어야 하는 입면 계획 필요
- 8m도로 건너편 주거 건물로 인해 차면기능 필요  
- 상가의 주사용 공간이 남서측으로 배치되어 개방감 및 선택적  환기 및 채광이 필요
- 내부공간의 개방감을 위해 내측에는 폴딩도어 계획으로 전체 개방감을 확보
- 차면기능 및 외부입면이 하나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을 위해 메탈패브릭 재료 선정 및 더블스킨으로 입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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