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네묘집

2023. 12. 25. 01:20PROJECT/Story

대안설정

 

 

*대지조건 / 법적조건
-대지면적: 75㎡(22.68평) / 2종일반주거지역(건60%45㎡(13.61평)/용200%150㎡(45.37평) 최대 가능)
-도로: 서측 4미터로 접 / 북측,남측: 단층건물 인접, 동측: 4층 다세대 인접
-정북사선: 북측 484-6 토지분할 미달로 정북사선 없음, 동측484-11로 부터만 적용됨
-대지공지이격: 인접대지 해당사항 없음으로 일반적 기준 50cm 이격, 건축선 이격 해당사항 없음
-주차: 최소 1대이상(단독기준: 150㎡이하) / 설치기준(단독주거+근린생활시설)or(단독주택 내 다중주택)
-용도: (단독주거+근린생활시설)or(단독주택 내 다중주택)

*공간구성
-1층: 임대세대
-2층: 주인세대: 공용공간 ( 주방(식탁) / 거실 )
-3층: 주인세대: 마스터침실 / 서재

*설계적용 방식-1(공간설정)
-공용공간:
주방(식탁): 아내 공방 운영이 가능한 공간구조 / 카페와 같이 열린 공간 / 6인용 식탁이상 설치(폭800* 길이2400이상)
거실: 공간설정 위계에 따라 구성 (tv배치, 쇼파, 리딩누크 또는 데크)
-사적공간:
마스터침실: 트윈베드 / 침대위치 남향 지양 / 드레스룸 내 세탁기,건조기설치, 파우더
서재: 독립형 or 오픈형 or 절충형
화장실: (2층)최소계획, 양변기,세면대 / (3층)욕조,양변기,세면대(건식or습식)

*설계적용 방식-2(어휘의 적용)
-주공간과 부공간의 위계로 층당 구성 (13평 면적을 감안) / 2:1 비율로 적용
-주공간(주방,거실)은 최대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
-부공간은 최대한 컴팩트하게 구성
-주공간은 남측 또는 서측으로 위치 (채광, 환기 확보)
-부공간은 북측 또는 동측에 함께 위치 (기능적 합리성 확보)
-워터존은 집중 계획(화장실, 주방) (설비적 합리성 확보)
-수직동선: 층고 2900 기준 / 천장고 2400-2500이상 확보 / 이동거리 최소화를 위해 단차계획 (500-600) / 계단 단높이 180 이내로 계획 (층당 16-17계단설치) 피로감 최소
-주진입동선: 평행주차인 경우, 북측진입 or 남측진입 (현재 남측에서 진입) / 직각주차인 경우, 도로전면 진입
-도로를 따라 경사가 있어, 1층과 2층 진입에 대한 높이차 계획 반영 (300-400정도)


1.
[전제]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의 층간 분리: 거실+주방+웰컴공간=2층 / 서재+리딩누크+침실=3층 으로 분리
-수직동선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공간구성: 단차공간 이용, 2-3층 수직이동 H2300
-하나의 층으로 인지되는 단차계획: 걸터 앉을 수 있는 +400단차 공간
-물리적인 수평한계성을 대체할 수직공간 적용: 2개의 보이드 공간 적용(계단실상부, 거실상부)
-주공간과 부공간의 합리적 위계: 평면의 사분면 중, 70%이상을 주공간에 할애, 최단동선으로 주공간과 부공간을 연결

2.
[공간구성]
<외부>
-서측 전면 도로변: 주차장 (바이크 주차 및 기타 공간 활용)
-동측: 임대세대를 위한 작은 마당활용
-남측: 주거 출입동선

<내부>
-1층: 임대세대: 21.52(6.51평) 원룸 + 주인세대 현관
-2,3층 주인세대 (스킵플로어 공간)
 2층: 두개의 레벨공간이 +400단차로 구분 (단높이를 이용, 걸터 앉을 수 있는 높이차): 계단 단수는 2개만 이용
 전실 + 아내 작업실 + 거실 / 주방 + 식당 + 계단 + 화장실
 3층: 두개의 레벨공간이 +500단차로 구분 (2,3층 수직거리 최소화): 단높이 167, 3개 계단이용
 리딩누크 + 서재 / 브릿지 + 침실 + 파우더 + 욕실

3.
[천장고]
-1층 임대세대: 2.5m
-2층: 전실 2.3m / 거실: 2.8m / 주방, 식당: 2.4m
-3층: 리딩누크, 서재: 3.2m / 침실: 2.3m

 

4.
[동선]
-외부: 서측 4m 도로에서 진입(도로저점 EL+29.20), 건물 남측 2개의 세대출입문을 통해 내부로 유입(건물 남측면 기준으로 도로에서 가까운 왼편에 주인세대 주출입구 위치, 임대세대는 오른편에 주출입구를 위치--> 주인세대 접근성 확보 및 임대세대 프라이버시 확보)
-내부계단(남측에서 북서측 방향으로 공간이동): 1-2층: 높이2900(단높이181, 16계단) 철근콘크리트 구조+목재계단재 마감 / 2-3층: 높이2300(단높이177, 13계단) 스틸프레이트 구조(도장마감)+목재 계단재 마감 / 리딩누크와 침실을 연결하는 3층 브릿지: 높이 +500(단높이167, 3계단) 스틸플레이트 구조(도장마감)+목재 계단재 마감

5.
[정주공간과 좌석]
-1층: 현관 내부 벤치
-2층: 전실(웰컴공간) 쇼파 / 아내 작업실 의자 / 코지 거실(높이 400 이용 걸터 앉거나 바닥 앉음) / 주방, 식탁 의자(6인용)
-3층: 리딩누크 / 서재 작업의자 / 파우더 / 침실, 침대


6.
[평면 더하기 단면은 입면]
-평면과 단면을 동시에 시작한다.
평면을 계획하면서 단면을 고민하는 일은 왼손과 오른손이 각기 다른방향에서 하나의 작업을 하는 것과 같다. (양손잡이인 필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님) 특히, 수평적 한계가 명확한 협소주택에서는 평면과 단면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맞다. 트레싱지 위 평면을 위한 스케치가 하나둘씩 겹쳐질수록 선들은 교차되고 깊어지며, 예상했던 단면이 구체화 된다.

-입면은 계획안이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방향에 맡긴다.
평면 속 합리적 공간이 완성하기 전까지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설계는 지양한다. 큰 밑그림 속에 평면을 포함한 단면과 입면방향이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의 색채와 건축미학은 단단한 틀이 완성된 후에 반영한다.
최종 결과물과 처음 그렸던 밑그림이 같을 수 있을까? 이야기가 더해져 좋아질수도 있고, 다른방향의 해법을 찾아 색다른 계획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평면, 단면, 그리고 입면을 미리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설계과정 속에서 답을 찾는다.

-그래서 틔움건축은 전지적 작가시점보다 1인칭 주인공시점을 선호한다.
대지조건, 법적 사항, 건축주의 요구사항 등 다양한 조건을 정렬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담을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린다. 해답을 찾기 위한 설계과정을 밟아 나간다. 예상했던 밑그림과 달리, 주인공(프로젝트)이 이야기를 넘나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플랜A에서 플랜B로 방향을 나아간다. (플랜C, D, E.... , 건축주에게 오픈하는 대안보다 자체적으로 협의해서 걸러지는 대안들이 더 많다.)
프로젝트의 성격, 용도, 조건에 따라간다. 그리고 대안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간다. 주인공이 알맞은 방향으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고, 장애물을 없애준다. 때로는 반발자국 앞에, 때로는 반발자국 뒤에서며 함께 설계과정을 밟아간다.

 

7.
[입면 디자인 및 창호계획]
*조망, 채광, 환기를 각 공간 성격에 따라 창호의 크기와 개폐유무를 정의한다.
-창호 종류와 개소
W1800*H1800: 남측 거실창= 1개소
W800*H1800: 1층 현관 서측 / 2층 전실 남측과 북측, 2개소 / 식당 북측 / 3층 에어아트리움 남측 = 5개소
W1200*H1200: 2,3층 전실 및 리딩누크의 서측 =2개소
W800*H800: 1층 임대세대, 2개소 / 3층 서재 남측 / 3층 침실 남북측 2개소 =5개소
W600*H600: 2층 계단실 북측 / 2,3층 화장실 동측 2개소 =3개소

-내부 공간별 환기와 채광 적용 창호 (맞통풍을 위해 각 공간마다 2개소 이상 설치)
2층 전실: 남,북측 W800*H1800=2개소
2층 거실과 주방: 남측 W1800*H1800와 북측 W800*H1800=2개소
3층 리딩누크와 서재: 남측 W800*H800와 계단실 북측 w600*H600=2개소
3층 침실: 남,북측 W800*H800=2개소
2,3층 화장실: 동측 W600*H600=각1개소-> 2개소

-내부 공간의 채광과 조망을 위한 창호
2층 전실, 3층 리딩누크: 서측 W1200*H1200=각1개소->2개소
3층 에어아트리움: W800*H1800=1개소

8.
[외장재 적용]
*재료의 내구성 및 유지관리를 고려 / 접촉빈도가 높은 저층부와 비교적 낮은 상층부로 구분 / 시공비를 감안 적정한 재료 선택 
-1층: 벽돌 또는 석재마감 (내구성, 내오염성 확보)
-2,3층: 스타코플랙스(외단열 시스템)

9.
[지붕]
서측에서 동측으로 하강하는 단방향 경사지붕 (정북사선 영향으로 동측높이가 낮음)
서측에 위치한 3층 리딩누크와 거실 상부 오픈구간에 높은 천장고를 생성, 채광과 공간감을 확보
지붕 기울기를 따라 자연스레 동측 저점에 우수트랜치 설치, 선홈통을 따라 우수 배출

10.
그리고 실시설계의 시작.

 


현장에 오면 그동안 도면에서 마주했던 공간의 깊이와 너비를 실제로 체감합니다. 고민의 흔적들은 고스란히 공간 속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거주자의 정주를 위해 만든 40cm 아래 거실도 만나게 되고, 외부와 내부를 자연스레 연결하는 웰컴공간도 만나게 됩니다. 공간을 실제로 체감하는 것과 더불어, 구조체 역활을 수행하는 골조(철근콘크리트)의 타설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며, 주요구조체와 개구부의 사이즈를 검측합니다.

 2층에 위치한 공용공간과 3층의 사적공간을 연결하는 두개의 숨구멍(보이드 스페이스)도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마감공정이 시작되기 전, 기계배관과 전기배선이 설계도와 맞게 시공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합니다.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거주자 맞춤생활을 위한 다층구조의 어려운 작업을 묵묵히 수행해주신 시공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우여곡절, 계획보다 조금 늦어진 일정뿐만 아니라, 주변 민원을 슬기롭게 풀어주신 건축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집은 그렇습니다.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많은 이해관계와 공정이 만납니다. 누군가 하나만 잘해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공정간의 간섭 또는 이해관계를 하나둘씩 풀어, 하나의 일정상에 놓아야 합니다. 시계초침을 움직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톱니바퀴처럼. 처음 맞추는 아귀는 조금씩 삐그덕거리며 서로의 자리를 맞추어 갑니다.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그외 많은 단종(공정) 관계자들이 만나, 아귀를 맞추며 하나의 집을 만듭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컴퓨터 속 건물을 수십번 만들었다가, 부셨다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뮬레이션 덕을 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철근과 철근을 연결하고 거푸집을 짜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하나의 구조물을 만드는 일은 사람 손이 합니다. 창틀을 세우고 간격을 메우며, 단열과 방수를 하는 일 또한 사람 손이 합니다.
작업자의 마지막 손 끝이 마감의 끝, 공간을 만듭니다.

처음 약속을 지킵니다.
처음 약속처럼 겨울철에 따뜻하고, 여름철에 시원한 집을 만들려고 합니다. 당연한 약속을 지키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설계자와 시공자, 각 공정간의 약속들이 잘 지켜져야 합니다. 그 약속들 사이에 허투루 약속을 어기는 이가 있으면, 그것을 복구하기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기도 합니다.
건축어휘를 다루는 전문가 이지만, 우리 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아쉬움이 누군가의 탓, 돈의 탓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약속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지금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PROJECT >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JCW 이태원  (0) 2023.12.31
[2018] 웰메이드12  (0) 2023.12.25
[2017] 화천문화센터  (0) 2023.12.24
[2017] 휘경 두자매집  (0) 2023.12.22
[2017] 앨리스의 미로  (0)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