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1 제주 모슬포 현장답사, 풍경과 설경사이.

 

모슬포항 너머 수평선이 펼쳐진다. 이웃한 건물 옥상에서 미래의 조망을 생각한다.


이번 출장은 현장답사를 포함한 비즈니스 업무보다 뜻 깊은 여행의 의미로 생각된다. 사무적인 일의 공유가 아닌,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기는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폭설과 날씨에 기인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우리를 계약관계자가 아닌 동반자로 배려해준 그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더 크게 자리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생각을 공유하는 일은 중요하다. 비록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이지만, 그들의 삶을 읽고 담아야 하는 건축가 입장에서는 사소한 생각이라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간극을 좁히는 일; 시간의 비용과 생각의 차이를 배려와 인정으로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인지상정해야 한다.)


폭설로 인해 빙판길을 미끄럼 타듯 함께 했지만, 현장답사와 시청협의를 무사히 마쳤다. 저녁에는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고 협의하는 미팅시간도 가졌다.



 

제주도는 제설을 안하는지,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 눈만 보이는 도로를 엉금엉금 헤쳐간다.


-현장에 도착-

 

도로와 집을 구분하는 담벼락은 아직도 남아서 생가 터를 지키고 있다. 예기치 못한 폭설로 인하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함께한 방문한 대지에는 건축주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시간이 담긴 풍경과 재료는 프로젝트를 풍성하게 하는 이야기로 담긴다.



 

불과 몇분 상관으로 폭설이 그치고 해가 나온다. 저 골목길을 따라 6-7분만 걸어가면 모슬포항에 닿는다.

 


 

 

아직도 그 추억은 유효하다. 이제는 누구도 반겨주지 않지만, 꾸준히 밀감나무에 열매는 열리고 떨어진다. 밀감나무, 동백나무, 소나무가 주인없는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다.



 

멀리, 동측에 보이는 산방산은 또하나의 전망을 거주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서방향으로 열린 풍경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한 전망 축으로 각 세대의 공용공간을 포함한 내부공간에 차경으로 사용된다.

 


 




 

현장답사 후 숙소에서 준비한 미팅자료를 함께 이야기 한다.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한번 더 바라본다.


건축주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

유년시절의 기억, 오랜 벗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가 있는 고향에 집을 짓는다. 

대학생활을 위해 서울에 오기전까지 살았던 생가에 다시 집을 짓는다.

지인들과 함께 한다.


틔움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

회귀본능;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건축주에게는 집, 함께하는 지인들이 머무는 공간은 휴식공간(별장, 리조트, 콘도)으로 설정한다.

제주도 풍경(모슬포항으로 부터 펼쳐지는 수평선)을 담는 공간을 만든다.



 

건축주가 들려주는 유년시절 이야기는 감칠맛 나는 횟보다 더 맛나게 자리를 채운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아닌, 인생선배와 후배의 사이로 교감한다.

 


 

건축주의 오랜 벗이 내어준 음식은 건축주의 우정만큼이나 각별함이 묻어 있다.


틔움건축

댓글(0)

Designed by CMSFactory.NET